현지 여행사에 촬영 지원 금액 절반 이상 부담시켜..사측 "협의된 것" 반박

   
▲ 사진출처=MBC공식홈페이지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하나투어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콕 휴가 특집의 협찬비용을 현지 여행사인 랜드사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방콕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5월 18일~24일까지 일주일간 무한도전의 방콕 휴가 촬영을 지원하며 기업 홍보에 나섰다.

하나투어 측은 무한도전이 인기리에 방영되는 만큼 매출도 올라갈 것이라는 이유로 랜드사와 함께 무한도전 출연자와 스태프 등 63명의 항공료, 숙박비 등 촬영 지원 금액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절반 이상(8000만원, 57%)을 현지 랜드사 5곳에 일방적으로 부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현지 랜드사 5곳 중 3곳은 경영압박 등으로 현재 촬영 지원비를 내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비용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져 하나투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반면 하나투어 측은 이번 촬영 지원은 방콕 랜드사들과 협의된 것으로 갑질은 전혀 없었다며 갑질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하나투어 홍보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촬영 지원비 부담은 방콕 랜드사들과 협의 하에 결정됐다”며 “현지 측에서도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촬영 지원비를 함께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한도전 촬영 준비를 현지 랜드사들보다는 하나투어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현지 랜드사에게 부당한 점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협의 내용을 정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진행한 랜드사가 아닌 타 랜드사에서 제보해 이번 논란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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