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림 임직원·소비자 가족, 대전 식장산서 숲 생태 체험 및 환경 보전 활동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지난 18일 평범한 휴가를 거부하는 이들이 모여 대전 식장산을 찾았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임직원과 소비자들로 이뤄진 ‘피오봉사단’ 이 생태학습 및 숲 정화활동에 나선 것이다.

올 초 선발된 소비자 가족 봉사단 2기와 하림 임직원 총 70여 명이 식장산을 함께 오르며 여름 숲에 대한 생태해설가의 교육과 함께 명상 및 친환경 바구니 만들기 체험, 쓰레기와 위험물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피오봉사단은 작업에 앞서 숲 해설가로부터 식장산의 특성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전시 동구와 충북 옥천군에 걸쳐있는 식장산은 삼국시대의 국경 요충지로 백제 군사들이 군량미를 저장해두었던 곳이다. 또한 조선의 도술가 전우치가 보물을 묻어 놓았던 곳이라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 가족 봉사단이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황금주말을 포기하고 나선 것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들로 이뤄진 소비자 가족 봉사단은 앞서 지난 4월 북한강변의 유해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메르스 여파로 기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은희씨는 “어려서부터 경쟁과 소비 문화에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배려의 기쁨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물복지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하림은 ‘실천의 기쁨! 나눔의 행복!’이란 윤리경영 슬로건에 걸맞게 지난해 피오봉사단을 출범하고 소비자 가족 1기를 선발했다. 특히 올 초 2기 모집 때는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피오봉사단은 일회성 봉사활동을 지양하며 생태원 탐방, 토종 치어 방류, 오염 하천 흙공 투척 정화 활동, 유해 외래 식물 제거 등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하림 피오봉사단의 단장인 이문용 대표는 “이번 활동을 통해 평소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기 힘든 자연 생태계를 이해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보호 및 생태계 보전 활동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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