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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올해는 한일협정 50주년, 한국전쟁 60주년, 광복 70주년 등 유난히 굵직굵직한 현대사 사건의 기념일이 많다.

이에 반해 한국사회에서 역사는 늘 뜨거운 감자이다. 대학입시에서 한국 현대사 과목은 들락날락하고 현대사 교양서는 군대·학교 및 지자체의 도서관에서 불온도서로 낙인찍혀 퇴짜를 맞기도 한다.

좌편향이니 우편향이니 하는 신화로 덧씌워진 한국 현대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롭게 읽기 위해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입을 열었다.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는 통사로서 한국현대사에 접근하지 않고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10가지 이슈와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준다.

우선 저자는 책을 통해 매듭짓지 못한 역사는 반복되며 ‘일본의 과거사 망언’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한일협정을 예로 들며 청구권자금이라는 치욕스러운 이름으로 받은 배상금 때문에 일본이 과거사 망언을 일삼는 배경이 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국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이다. 저자는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해 역사인물의 공과와 사건의 명암을 모두 나열한다고 해서 객관적 시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역사는 영웅전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를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에 있어 햇볕정책은 김대중, 흡수통일은 군사정권이라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에 대해 반대한다. 햇볕정책이든 흡수통일이든 둘 다 북한을 변화시켜 통일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 두 정책 모두 박정희 대통령 생전에 추진됐던 정책이라며 대북정책에 있어 햇볕과 바람 모두 보수라고 주장한다.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저자인 박태균 교수는 서울대 국제 대학원에서 전 세계 학생과 제3세계 엘리트들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 과정의 CEO들에게 한국 현대사를 정확하게 가르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CBS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태균의 한국사>를 진행하며 얻은 독자들의 반응을 통해 우리 안의 시각에 갇힌 한국 현대사가 아닌 국제 사회가 바라보는 한국 현대사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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