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박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하며 정·관계, 학계, 교민 등 조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번 방미에 대해 차기 지도자로서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방미 첫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환영회’에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큰 절을 한데 이어 다음날 국립묘지를 방문, 故 월턴 워커 장군 묘비에도 큰절을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굽신외교’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내년에 와서도 또 절을 하겠다’고 응수를 했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는 ‘중국보다 미국’이라고 발언을 함으로써 야당으로부터 외교미숙이라고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방미 기간 중에 국내 현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방미 메시지가 주로 국내용이 아니었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강조했으며 ‘노동개혁’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면서 국회의원 정수에 관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을 방문하면 한미동맹이나 교민의 문제 등을 언급해야 정상인데 국내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국내용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당초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방미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

어쨌든 김무성 대표는 이제 귀국했다. 당분간 휴식을 할 계획이었지만 곧바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노동개혁, 의원정수, 국정원 해킹의혹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의원정수 논란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자면서 국회의원 정수 증대를 주장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려서라도 현행 300석을 유지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여기에 노동개혁은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노동시장 개혁에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추미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노동·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린 뒤 기존 노사정위원회 이외에 별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 것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은 현재진행형이다. 때문에 각종 현안에 대해 처리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있다. 이를 두고 김무성 대표는 휴식을 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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