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의원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광복 70주년을 앞둔 가운데 조부의 친일행적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친일과 망각'을 보았습니다. 친일 후손으로서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홍 의원은 해당 글을 통해 "사법적 연좌제는 없어졌다 해도, 일제식민지배에 대한 국민들 가슴 속 분노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 앞에 당당할 수 없는 저는 친일후손"이라며 "매년 3.1절, 광복 70주년인 이번 8.15광복절이 다가올 때는 솔직히 부끄럽고 어디론가 숨고 싶지만, 그럴수록 부끄러움을 아는 후손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부의 친일행적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질책 받고, 그래서 더 민족정기사업에 정진하며 살아야한다고 다짐한다"며 "앞으로도 평생, 민족정기사업에 더욱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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