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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군 장병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구역 추진철책통문을 지나던 A하사 등 2명이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이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는 과거 1966년과 1967년 여섯 차례 발생한 이후 48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목함지뢰 폭발사고는 비무장지대 후방 접경지역내에서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후방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31일 오후 11시20분쯤 경기 연천군 백학면 민간인출입통제선내 목함지뢰가 폭발해 B(48)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C(25)씨가 팔과 다리에 중화상을 입었다. 당시 폭발현장 주변에서 목함지뢰 19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여기에 지난 2011년 7월 28일 철원에서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 2발과 같은 해 6월 양구에서도 목함지뢰 빈상자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 2010년 10월 화천 평화의 댐 하류 북한강에서도 북한제 목함지뢰 빈상자가 발견되는 등 최근 5년간 강원도내 접경지역에서 북한제 목함지뢰 200여개가 발견됐다.

이들 지역은 북한에서 유입되는 하천 때문에 목함지뢰가 다량으로 떠내려와 흩어져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곳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강변과 계곡주변 등지여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오랜만에 대목을 맞은 이들 지역에 목함지뢰의 발견은 지역 경제까지 얼어붙게 하는 건 아닌지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목함지뢰는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에 무게는 420g 크기로 1m이내에서 폭발하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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