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미국 버지니아에서 26일 오전 현지 TV 생방송 도중에 기자와 카메라맨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는 해당 방송사에 불만을 품은 전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총격 뒤 자신도 총으로 자살을 시도했고,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 베스터 리 플래너건(41)은 WDBJ-TV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맨을 살해한 뒤 경찰의 추격을 받다 총으로 자살을 시도했고 부상을 당한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목숨을 잃었다. 

앞서 플래너건은 숨진 두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신고했지만 방송사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남긴 바 있다. 

방송사 측은 "플래너건이 수 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다 해고됐다"면서 "그는 공격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플래너건이 다른 방송사 직원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방송사 측은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