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지난 2일, 터키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이에 대한 애도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숨진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KiyiyaVuranInsanlik)'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고 있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이 3일 보도했다.

아일란 쿠르디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시리아 난민으로 이날 가족과 함께 터키 해안을 떠나 유럽으로 가기 위해 배을 탔다 전복돼 이 같은 변을 당했다. 5살짜리 형 리틀 갈리프와 그의 엄마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는 쿠르디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그의 사진에 천사 날개를 합성한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하늘에서는 더이상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은 쿠르디의 죽음에도 미지끈한 반응을 보여 일부 누리꾼들은 유럽의 소극적인 난민 정책을 비난했다.

국제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영국 지부의 저스틴 포사이스 대표는 "이 아이의 참혹한 죽음이 세계인의 마음을 모으고 유럽연합이 난민위기 해결 방안에 합의하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