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조업을 나갔던 소형목선 진양호가 침몰해 선원 1명은 무인도에서 구조됐으나 선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오전 8시54분쯤 고흥군 과역면 원주도 서쪽 해안가에서 30m 떨어진 저수심 해상에서 진양호 선장 진모(74)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6시55분쯤 과역면 무인도 해하도에서 진씨와 함께 실종됐던 박모(69)씨가 무사히 구조됐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수색에 참여한 소백일도 이장 이모(45)씨는 소백일도 동쪽을 수색하던 중 건너편 무인도인 해하도에서 ‘살려주세요’라며 손을 흔드는 박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소백일도에 정박 중인 어선을 이용해 약 400m 떨어진 해하도로 들어가 박씨를 구조했다.

박씨는 전날 조업을 나갔으나 기상이 악화되자 피항을 서둘렀다. 하지만 파도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장 진씨와 함께 물에 빠졌으며 아이스박스와 노를 붙잡고 헤엄쳐 해하도 동쪽 안벽에 도착했다가 서쪽 해안가로 이동해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된 박씨는 고흥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5시38분쯤 고흥군 과역면 백일도 동쪽 약 2㎞ 해상에서 선장 진씨와 박씨가 승선한 여수선적 연안복합어선 진양호(0.43t, 승선인원 2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여수시 화양면 감도항에서 6일 오전 11시쯤 같이 조업을 나갔다 입항한 다른 선박 선장은 “갑자기 돌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져 철수했는데 같이 조업을 나간 진양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119를 통해 여수해경에 신고했었다.

여수해경은 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 2일 차인 7일 해상에는 경비함정 12척을 투입하고 민간자율구조선 8척을 동원해 집중 수색했다. 육상에선 군부대 30명과 근처 마을 어민들을 동원해 해안가를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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