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35개월, 17개월 두 아이의 양육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우열 원장이 책을 냈다.

정우열 원장은 힘들고 외로운 엄마의 삶을 직접 경험하고 그들의 복잡한 감정과 불편한 감정에 집중하면서 ‘엄마심리서’를 집필했다. 그는 심리 상담을 통해 만난 많은 엄마와 직접 육아하면서 소통하게 된 엄마들이 유독 분노 조절에 약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 감정에 취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 원장은 엄마들이 숨기고 싶어 했던 감정과 억압했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고자 했다. 더불어 육아하는 엄마의 삶이 좀 더 행복하고 수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엄마들의 고민을 사례로 제시하고 감정에 대해 심리적으로 알려주며 충분히 인지하게 한다. 그리고 엄마들이 육아하면서 왜 그런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지 분석하고 감정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 감정을 알려준다.

1장에서는 엄마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죄책감에 대해 말해준다. 아이를 키우면 가장 많이 드는 감정인 죄책감은 엄마들이 육아를 하는데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엄마로 살다보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있다고 다독인다. 그러면서 너무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면 죄책감이 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면 된다면서 완벽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분노 조절에 취약한 엄마들의 고민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보통 분노 조절이 힘든 엄마들의 공통점은 어린 시절 억압된 감정이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린 시절 부모와 형제자매 사이 느꼈던 시기심이나 경쟁심, 인정의 욕구, 열등의식 등이 해결되지 않아 이것이 육아하면서 떠오르고 결국, 이 감정을 해소하기 쉬운 아이에게 표출하게 된다는 것. 이에 아이 감정과 엄마의 감정을 분리해서 보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책은 일하는 엄마들에게 먼저 일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자신에게 솔직히 물어보기를 권유한다. 그리고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의식을 버리고 거절하는 연습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되면 부탁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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