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송선희 기자】서서히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극장가가 심상치 않다. 액션, 시대극,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해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먼저 1983년, 전 유럽을 경악시키며 지금까지도 사상 최고의 몸값으로 평가받는 억만장자 하이네켄 납치실화를 그린 액션 스릴러 <미스터 하이네켄>은 범죄전문 기자의 취재를 바탕으로 쓰인 원작을 기초로 영화화 됐다. 납치범과 인질,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의 움직임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간다. 짐 스터게스와 샘 워싱턴,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가을 극장가에 흥행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비극의 가족사로 회자된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연기파 배우의 열연도 관심을 모으며 주목 받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2005)로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왕의 남자> 뿐만 아니라 <황산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등 사극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이 감독은 “약 250년 전 조선 왕조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임오화변’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신화, 셰익스피어의 어떤 비극보다도 더 참혹한 실화”라고 전하며 ‘사도’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마지막으로 참신한 소재와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 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담았다. 최고의 스릴과 액션으로 젊은층을 공략한 전편의 흥행을 이어받아 또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이처럼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는 풍성한 9월 극장가에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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