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부친의 친일 경력 의혹이 제기됐다.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아버지는 친일을 하지 않았고 독립운동가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역사학계나 언론계에서는 연일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경력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역사연구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대표 부친이 고위직에 있는 동안 애국기 헌납운동을 선전했다면서 일본 아사히신문 국내판 1944년 7월9일자에 실린 일본어 광고를 공개했다. 애국기 헌납운동이란 1940년대 일제가 군용기 생산을 요량으로 한국인들에게 돈을 반강제적으로 걷었던 운동이다.

해당 광고는 일본어로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란 제목의 광고이다. 이 광고의 맨 끝에 김무성 대표의 부친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울러 민족문제연구소는 매일신보 등 당시 국내 일간지와 기사와 광고도 제시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부친이 다양한 방법으로 애국기 헌납운동을 찬양하고 독려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김무성 대표 부친 친일 논란은 또 다른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사위 마약 논란이 또 다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을 마치고 물러난 최교일 변호사가 김무성 대표 사위 마약 논란 재판에서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변호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교일 변호사는 자신은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대한변협 법조윤리협의회는 최교일 변호사에 대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변협에 징계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구 문제도 새로운 걸림돌로 등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총선 지역구를 244~249석 사이로 확정하겠다고 예고를 했다. 지역구 의석수가 상당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중 김무성 대표의 부산 영도구가 통폐합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인접 지역구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부산 중동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서구 역시 통폐합 대상이다. 따라서 세 지역구가 통폐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세 명이 지역구를 놓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김무성 대표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친박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현실 불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공천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제3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로서는 첩첩산중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을 넘었는데 또 다른 산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은 없다. 비박계에서는 돌파구라고 해봐야 노동개혁을 완수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눈밖에 난다는 것은 사실상 목이 달아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김무성 대표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노동개혁을 완성하는 길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김무성 대표가 지난 20일 생일이었는데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미리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아직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를 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김무성 대표로서는 노동개혁 완수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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