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초강도 인적 쇄신 논란에 휩싸였다. 비주류의 반발이 있으면서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의 격랑 속으로 휘말렸다. 현역 의원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아예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현역 의원 물갈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런 야당을 보는 새누리당의 시선은 엇갈렸다. 당 지도부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에 대해 개혁이 아니라면서 폄하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새누리당도 하루라도 빨리 공천 룰 작업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결국 새누리당이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시선은 일단 ‘부럽다’이다. 그 이유는 벌써부터 공천 작업에 착수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아직도 공천 룰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천 작업을 하게 되면 숙청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것은 당연하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혼란과 소란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다. 이런 시끄러움과 혼란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천 작업이 마무리가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접어들게 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금부터 공천 룰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고집하면서 공천 룰 만드는 작업이 상당히 늦게 시작했다. 더군다나 국정감사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예산 심사와 편성이 남아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시간이 촉박하다. 자칫하면 공천 룰이 어설프게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허술한 공천 룰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 공천 룰에 의해 숙청된 세력은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계파 갈등은 내년 1~2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작업이 끝나고 이미 정리할 시점에 새누리당은 오히려 공천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계파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새누리당이 걱정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혁신안과 인적 쇄신안을 발표함으로써 어쨌든 쇄신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방향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더라도 쇄신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김무성 대표 사위 마약 논란이나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혐의 논란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은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새누리당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쇄신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지지율 격차가 좁혀드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인 쇄신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러니 새누리당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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