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미국과 일본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Pacific Partnership)협상이 5일 타결됐다.

이는 8년여 동안 진행된 협상 타결로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호주, 캐나다 등 12개 나라를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 것.

이들 12개국은 TPP 합의에 따라 앞으로 수천여 수입 관세와 국제무역 장벽 등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단일 기업 지적재산권 규정 마련과 공산주의 베트남 등에서의 인터넷 개방 및 야생동물 밀거래, 환경 오남용 척결 등에 나선다.

앞서 5일 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뉴질랜드는 미국 등에 수입 확대를 요구한 유제품과 관련된 막판 이견이 조정되는 등 남은 쟁점을 타결졌다. 난항을 겪은 3개 분야 가운데 최대 쟁점이었던 바이오 의약품 데이터 보호 기간에서 미국과 호주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4일 '실질적으로 8년'으로 하는 양보안을 마련했다.

TPP가 공식 체결되면 한국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TPP 발효와 함께 일본 업체들이 관세 철폐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TPP 역내 국가인 미국이나 멕시코 등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을 경우 별다른 영향을 입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PP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협상 대상국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TPP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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