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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칼의 노래>를 쓴 소설가 김훈이 새 산문집인 <라면을 끓이며>를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라면을 끓이며>는 매 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거리에서 간단히, 싸고, 혼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제는 절판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인 <밥벌이의 지겨움>, <바다의 기별>에서 시대를 초월해 기억될 만한 산문을 뽑아 <라면을 끓이며>에 산문 원고 400매가량을 합쳐 엮었다.

<라면을 끓이며>에는 김훈의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그가 거리에서 써왔던 글들, 도시 생활을 견디지 못해 동해와 서해의 섬에 들어가 써내려간 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지난달 저자인 김훈이 이룬 다섯 가지의 주제에 따라 5부로 구성돼 있다. 밥, 돈, 몸, 길, 글. 이 다섯 가지의 주제는 그의 문체처럼 간명하고 정직하며 무엇도 덧댈 필요도, 덜어낼 수도 없는 김훈의 세계가 들어있다.

<라면을 끓이며>에는 저자가 축적해온 수많은 산문들 가운데 꼭 남기고 싶은 일부만을 남기기고 독자들에게 말을 걸고픈 그의 바람이 담긴 최근의 글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저자인 김훈이 축적해온 삶 위에 가차 없이 버리고 벼린 문장의 힘이 더해져, ‘김훈 산문의 정수’를 읽는 희열과 감동을 독자들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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