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어기선 기자】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극으로 꼽히는 ‘조희팔 사건’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3만 명의 피해자가 4조 원 사기를 당했고(경찰 추산), 대구에서만 1만 명 이상이 2조 원 가까운 돈을 사기를 당했다. 그리고 조희팔은 사망했다고 경찰이 공식 발표를 했다.

하지만 최근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조희팔의 측근 강태용이 중국에서 붙잡히면서 조희팔 사건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강태용이 이번 주 한국으로 송환된다. 한국으로 송환되면 대구·경북 지역은 쑥대밭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왜냐하면 강태용이 보유하고 있는 정관계 로비장부가 세상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희팔은 생전에 “이명박 정부 하에서는 나를 잡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이유는 계속해서 정관계에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

조희팔이 전국의 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하루 평균 100억 원 가량이다. 이 돈 중 일부는 기존 회의원들의 수익금으로 썼고, 나머지는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제3의 사업 투자금 또는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이 지난 2008년 다단계 사업에서 ‘고철사업’과 ‘도시개발사업’에 손을 댔다. 440만 원을 투자하면 6개월 뒤 600만 원 가량을 돌려주는 고배당 시스템에 한계가 오자 이제는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조희팔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다단계 사업과 ‘고철사업’ 및 ‘도시개발사업’에 손을 대고 있었다. 때문에 대구 지역 정관계에 상당히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 증언과 증거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조희팔 최측근인 강태용이 한국으로 송환된다. 특히 송환되는 지역이 대구지검이다. 또한 대구경찰서도 자체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검이나 대구경찰서는 지난 2008년 당시 대구지검이나 대구경찰서가 아니다. 즉, 조희팔이 로비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지검이나 대구경찰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조희팔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대구 지역 정가가 숨을 죽이고 있다. 벌써부터 몇몇 정치인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게다가 조희팔 사건이 내년 총선 대구·경북 지역 물갈이의 촉매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조희팔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가 노무현 정권인만큼 노무현정권에 대한 정치적 타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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