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영화배급사 시네마달 제공>

【투데이신문 임이랑 기자】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여 동안 거리에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한 유가족들의 모습이 기록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영화 <나쁜 나라>가 지난 16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진열 감독과 세월호 유가족인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 고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씨, 416연대 이태호 상임운영위원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제작한 과정에 대해 “영화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영화는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위해 활동했던 지난 1년의 모습을 영화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416연대의 이태호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등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은 참사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과 유가족들을 내 가족처럼 느끼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영화는 유가족들이 특별법을 제정하게 되는 우여곡절을 잘 정리했다”며 “하지만 아직 유가족들이 애타게 추구하는 진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잡은 고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씨는 “영화 제목이 <나쁜 나라>지만 영화를 보면서 유가족들이 느낀 것은 ‘몹시 악랄한 나쁜 나라’”라며 너무 평범하게 ‘나쁜 나라’라고 표현해서 조금 서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씨는 “시사회에 오신 분들이 모두 언론인이라고 알고 있다”며 “영화를 보시고 ‘나쁜 나라’라고 생각하신다면 언론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씨는 “영화 제목이 <나쁜 나라>인 것은 나밖에 모르는 나라를 의미한다”며 “영화의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밝혔다.

홍 씨는 “영화는 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만 보여줬지만 그 이후에 더 나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세월호가 인양되면 모든 사실이 낱낱이 들어날 것이다. 그날까지 한 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영화 <나쁜 나라>의 배급사를 맡은 시네마달의 관계자는 “개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소셜 펀딩’(Social Funding)으로 목표액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나쁜 나라>의 내레이션은 인기 배우 문소리씨가 맡았으며 이달 29일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 <사진= 영화배급사 시네마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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