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한 피 수혈 요구 목소리…문재인 퇴진 업그레이드판?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50대 기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당 안팎에서 새로운 인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면서 50대 기수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주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이 곳곳에서 쏟아지면서 자중지란에 빠진 형국이다.

결국 문재인 대표 체제가 아니라 새로운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5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로 교체를 해서 당의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 50대 기수론이다. 이는 문재인 대표 퇴진론과 맞닿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50대 기수론은 문재인 대표 퇴진론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50대 기수론이 가지는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50대 기수론은 ‘새바람’이다. 즉, 50대라는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당을 새롭게 혁신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거론되는 인물들이 과연 ‘참신한’ 인물들이냐는 것이다. 이미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기성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거론되는 인물들이 전혀 새롭지도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지 50대라는 나이만 있을 뿐이지 이들이 참신성을 갖고 있지도 않다. 또한 당을 이끌 정도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인물들도 아니다.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 최소한 야권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들이 없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반열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표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 비전 등도 없다. 기존 새정치민주연합과 차별화되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 큰 약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단지 50대라는 젊음만 있을 뿐이지 정치적 비전도 없고, 전국단위로 지지를 받는 인물들도 없다.

때문에 50대 기수론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50대 기수론’이라는 것이 ‘문재인 대표 퇴진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문재인 대표 퇴진 요구를 직접적으로 하게 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서 문재인 대표 퇴진 요구를 우회적으로 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 ‘50대 기수론’이 아니냐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50대 기수론을 외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권과 공천권에 매몰되면서 계파갈등과 권력투쟁만 할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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