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지하전동차 시운전 행사에 참석하면서 ‘숙청설’이 나돌았던 한광상 재정경리부장을 동행해 주목을 끌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평양 개선역에서 자체 기술로 만든 지하전동차 시운전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제1비서를 비롯해 박봉주 내각 총리, 김양건·오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용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한광상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것은 이 자리에 지난 3월초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한광상 재정경리부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김정은 제1비서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며 최측근으로 활동해왔으나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숙청된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광상의 복권을 확인한 상태며 현재 지난 3월 이후의 행적과 복권 시기 및 지위 등에 관해서는 파악하는 중이다.

이날 지하전동차 시운전 행사는 개선역,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 구간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시운전 과정을 자세히 살피면서 “속도도 좋고 제동상태도 나무랄 데가 없다. 미남자처럼 잘 생겼으며 의장품들과 운행정보장치들도 현대감이 난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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