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칩거를 풀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문을 다녀온 이후 감기몸살로 인해 드러누워야 했다.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면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모두발언을 대독해야 했다. 그 정도로 몸살감기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감기몸살이라는 것도 있지만 23일에 이어 24일 이틀 간 자택에 칩거할 정도로 감기몸살이 심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 정국을 정리하고 고민할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당 대표의 자리라는 것이 사실상 생각하거나 고민할 정도로 시간이 여유로운 자리가 아니다. 새벽부터 각종 행사 등을 치르고 나면 밤이 돼서 집에 들어가는 자리이다. 그리고 새벽에 다시 집을 나와서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정국 구상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다.

정국 구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 이번 감기몸살로 인해 그 시간적 여유를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25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 참석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표 측은 감기몸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성사를 위한 묘책강구와 더불어 안철수 전 대표 입장 표명 이후 당 운영 방안에 골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이 구체성·절박성·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로서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다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을 고민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현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정국이기 때문에 25일 행사에서는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대를 방문한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안박 연대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에서 예정된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도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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