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4·19 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등재 기원 톡톡콘서트 2일 열려

   
▲ 지난 2일 열린 ‘4·19 혁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톡톡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김영진 추진위 이사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신혜정 시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4·19 혁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톡톡콘서트가 지난 2일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7층 세칠리아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4·19 혁명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사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김영진 추진위 이사장,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박해용 4·19 선교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혜정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톡톡콘서트에는 지난 2011년 5·18 민주화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킨 김영진 이사장과 4·19 혁명의 세계사적 의의를 학술적으로 정립한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4·19 정신을 기리는 국민문화제를 추진해온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패널로 나섰다.

4·19 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 정해구 교수는 “우리나라는 서방세계를 제외한 제 3세계 국가들 중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로 발전시킨 나라”라며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은 100~200년 지나가면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나와야 될 만큼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재를 위한 준비에 대한 질문에 김영진 이사장은 “4·19 혁명에 대한 자료들은 많이 남아있지만, 선정에 있어서 자료의 진정성, 희귀성 등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감동적인 일기, 빛바랜 사진 등의 신뢰도 있는 자료의 기증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영문 4·19 연구서를 발간한 강북구의 박겸수 구청장은 “외국의 도서관들을 확인해보니 4·19 혁명에 대해 영문 번역된 책자들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며 “우리가 먼저 보내자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내용을 보강해 자료를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새 국정화 교과서에 바라는 추진위의 입장이 발표됐다.

추진위는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4·19 민주혁명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훈적으로 교육돼야 함은 역사적 사명이요, 과제”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가 미래 세대에게 살아있는 역사적 가치로 전승, 승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4·19 혁명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014년 3월 설립됐으며, 오는 2016년 3월 말 유네스코 사무국에 4·19 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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