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경찰이 고려대학교 농구팀 입학비리 제보를 접수받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고려대 농구팀에 부정입학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여기에 등장하는 총 7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사선상에 이들은 부정입학을 통해 재학 중이거나 프로구단에 입단한 6명과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고려대 농구팀 관계자 1명이다. 돈을 주고 자식을 입학시킨 자 중에는 프로농구 감독 2명과 프로농구 국제심판 1명이 들어가있다.

경찰은 이들이 수억 원을 주고 고려대에 입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력이 안 되는데도 돈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 프로구단으로까지 입단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돈이 오고갔다고 의심되는 1개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제보자가 이런 의혹을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계좌를 추적해 제보내용의 신빙성을 살펴봐야 향후 수사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금품을 제공한 학부모들은 입학업무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돈을 받은 학교 관계자는 배임수죄 혐의 등으로 처벌받게 될 수 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연세대 야구팀의 입시 비리 정황을 포착, 지난달 19일 연세대 입학처를 압수수색하는 등 서울지역 5~6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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