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2시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김만식 명예회장이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폭행 및 폭언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운전기사 폭행과 폭언 논란 당사자인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28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만식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사태는 백 번을 돌이켜봐도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가벼움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속 깊이 느낀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김 전 회장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전 회장의 아들인 몽고식품 김현승 대표이사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몽고식품을 사랑해준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역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혁신하고 환골탈태해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7일 A씨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한편, 지난 23일 A씨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지난 9월부터 3달간 특별한 이유 없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몽고식품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김 전 회장은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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