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대만 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정천타오(鄭陳桃)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별세했다고 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천타오 할머니는 지난 11일 오후 폐렴 때문에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 할머니는 19살의 나이에 학교로 가던 도중 일본군 병사에 의해 강제로 차에 태워져 끌려간 뒤 인도양의 작은 섬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그동안 정 할머니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사죄의 말을 듣지 못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대만 출신 위안부가 무려 1200명에 이르지만 정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재 확인된 생존자는 불과 3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정부가 최종 합의를 보지만 일본 측이 대만과는 협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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