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잘 알려진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신영복 교수는 지난 2014년 희소 피부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러나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이날 오후 10시 10분경 서울 목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관으로 복무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됐다.

그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20일간 복역하다가 1988년 8·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그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89년부터는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동양철학 등을 강의했으며, 1998년 3월13일 사면 복권되면서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 교수로 정식 임명됐다.

저서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 ‘엽서’(1993) ‘나무야 나무야’(1996), ‘더불어 숲’ 1, 2(1998) 등이 있다.

고인은 2006년 성공회대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강의를 계속해왔지만 2014년 암 진단을 받으면서 그 해 겨울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을 떠났다.

지난해 4월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부제를 단 ‘담론’을 출간했다. 신 교수의 강의 녹취 원고와 강의노트를 토대로 쓴 책이다.

한편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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