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과 색채, 화려한 터치로 화폭에 담아
세잔·반 고흐·고갱 등 인상주의 화가들 총망라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한국 i 문화사업단(구 한국일보문화사업단)이 13번째 기획전시로 인상주의 예술의 보고 독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을 선보인다.

인상주의 미술은 자연을 소재로 빛을 회화의 최상의 도구로 이용해 탄생한 예술이다. 자연이 주는 햇빛은 화가들이 자연의 풍경 속으로 직접 뛰어들면서부터 표현방식에 필수요소로 부각하기 시작했고, 화가의 주관성을 바탕으로 캔버스에 옮겨진 자연 빛깔은 다양한 채색화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색채 회화의 시대를 열었다.

인상주의는 논란의 여지없이 풍경이라는 자연의 현상을 묘사하는데서 출발했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풍경화가 있다.

풍경화가 회화사의 독립된 장르로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중반 밀레와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노력에서부터였다. 밀레 이전에 등장하는 풍경화 대부분은 역사와 신화 속 인물이야기를 서술하는 배경에 불과했다.

인상주의는 밀레와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풍경화를 회화의 독립된 장르로 개척한 덕택에 탄생할 수 있었고, 자연의 빛과 색채를 가장 화려한 터치로 화폭에 옮겨 담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새로운 회화의 길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풍경화는 인상주의 미술의 시작이자 끝이며, 인상주의 미술을 쉽고 명료하게 이해하는 가장 일관성 있는 장르이자 주제다.

인상주의 미술은 쿠르베의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태동해 마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 의해 꽃을 피우고 세잔, 반 고흐, 고갱의 후기 인상주의에 절정에 달한다. 쇠라, 시냑, 크로스와 같은 신인상주의에 의해 변모를 거친 뒤 마티스, 블라맹크, 반 동겐의 야수주의와 보나르,뷔야르, 모리스 드니의 나비파에 이르러 막을 내리는 19세기 최대 미술운동이다.

인상주의 미술의 탄생에서 변화와 발전, 소멸에 이르는 긴 흐름을 이해하고 창작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인상파에 속하는 대표 화가들을 총망라했으며 오는 4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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