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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한진그룹 핵심계열사인 대한한공은 한진해운이 24일 발행한 22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인수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자본 확충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무기명식 무보증부 사모사채) 2200억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 증권은 대한항공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며 “한진해운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기존 대한항공 주주 대출금 2200억원을 상환한다”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졌다고 해서 하이브리드(hybrid)증권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진해운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함으로써 자본이 확충되고 대출금이 사실상 상환됐다. 그 결과 한진해운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 847%에서 약 640%로 약 200%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출 시 제공했던 런던사옥·자기주식·상표권 등 담보도 해지됐다. 한진해운은 담보가 해지된 물건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한진해운 조기 경영 정상화는 한진그룹은 물론 중요 기간산업인 대한민국 해운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진해운도 “지난 2013년 12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후 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했다. 24일 현재 총 2조3532억원의 재무 구조 개선 성과가 있어 이행률 119%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진해운은 전 조직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과 2015년 어려운 해운 시황에서도 각각 240억원, 36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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