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AP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 사고가 발생한지 5주년(11일)을 앞두고 이지만 원전 사고 처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NHK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인근 지역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제염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으로 빨라야 내년 3월 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일대 8개 현의 101개 시 등에서 제염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4개현의 37개시 등에서는 아직도 제염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테, 미야기, 도치기 등 3개 현의 8개 시와 마을에서는 여전히 제염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후쿠시마 현내 37개 지역에서 제염이 끝나는 것은 일러야 내년 3월경이 될 전망이다.

제염작업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용기에 넣어 후쿠시마 현내 오쿠마, 후타바 지역 등에 임시 보관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이뤄진다. 두 지역은 피난구역으로 나미에, 도미오카와 함께 지난해 10월 기준 인구수가 ‘0’명이다.

제염이 장기화하는 이유에 대해 환경성은 “오염 토양의 중간 저장시설 확보 등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작업이 늦었다”며 “작업원의 수를 늘리고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각 현에서는 복구작업을 할 직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현의 연안을 중심으로 한 48개 시읍면에서는 지난 2월 기준으로 필요한 직원 수의 10%에 달하는 279명이 부족한 상태다.

7일 마이니치신문이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에 참가하는 협력업체 246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42개사 중 21개 업체가 작업원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상당수가 방사선 피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폐로 작업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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