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노욕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명부가 발표된 순간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비례대표 2번에 김종인 대표가 있었다.

이른바 셀프공천이라는 비판이 일어났다. 비례대표 2번이라는 것은 사실상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리 죽을 쑨다고 해도 비례대표 2번은 당선 확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보통 당 대표는 당선 마지노선에 배치를 한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당선 확실에 배치를 했다.

이런 이유로 김종인 대표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김종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들어올 때까지만해도 위기의 당을 구해내는 관리자형 당 대표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짜르(러시아 전제군주)’가 됐다.

많은 현역들도 정무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컷오프를 시켰다. 컷오프를 시키면서도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도 비슷했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20일 중앙위원회 회의 도중 자신과 맞지 않다면서 퇴장을 했다. 그러면서 중앙위가 선거 모든 것을 책임지라면서 화를 냈다.

이처럼 김종인 대표가 독불장군의 모습을 보이면서 도대체 김종인 대표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정치권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가 목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종인표 경제민주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임시 당 대표가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한 정식 당 대표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공천 역시 김종인 사단으로 채워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를 넘어 차기 대권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감님의 노욕이 상당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실현 가능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하기 위해서나 차기 대권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 과연 김종인 대표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서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종인 대표가 노욕을 부리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