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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국내에 다단계 형태로 된 유통망을 만들어 수억원대 마약을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다단계 판매망을 구성해서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0)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 일당에게 마약을 구입한 전모(30)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미국으로 도망친 총책 박모(41)씨는 현지 마약청과 공조,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작년 8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8번에 걸쳐 미국에서 신종 마약류인 ‘신의 눈물(Tears of God)’ 4530㎖를 들여와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신의 눈물’은 ‘XLR-11’ 성분이 들어간 합성 대마계열 마약으로 담배에 0.2㎖가량 떨어트린 후 불을 붙여 흡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일당이 밀반입한 마약은 2만3000회 흡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중 판매가만 4억원 상당에 달한다.

무엇보다 박씨 일당은 유명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간 유통업자를 모집, 다단계식 유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별 총판을 모집해서 대리점 형태의 판매망을 갖추려고자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박씨가 운영하는 영어 학원에서 알게 된 이들은 마약을 판매해 미국에서 거주할 비용을 마련하고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일당이 다단계 형태로 판매수익을 배당하는 등으로 전국에 판매망을 형성하려 했다”면서 “범죄수익을 전부 추적해 몰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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