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빈 라덴 ⓒAP

【투데이신문 차재용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 단체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로 3000여 명이 희생된 것에 대한 복수 차원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핵심 인사들은 2일(현지시간) 빈 라덴 사살 5년을 맞아 방영되는 CNN 프로그램 ‘앤더슨 쿠퍼 360’에 출연해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이뤄지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터뷰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CNN 국가안보 전문 기자 피터 버건에 의해 진행됐으며 CNN은 아직까지 예고편만 공개한 상태다.

본 방송은 ‘우리가 그를 잡았다(We got him): 오바마 대통령, 빈 라덴,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8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제목은 미군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보고를 받고 오바마 대통령이 외쳤다고 알려진 “우리가 그를 잡았다”에서 차용했다.

예고편에서 버건은 “빈 라덴이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에 본 사람은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 순간 빈 라덴은 자신이 죽인 3000여 명의 희생자를 미국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사살 작전에서 보듯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가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이라면 강력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극단 이슬람 무장세력인 IS 격퇴전에 미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 중앙정보국(CIA)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시간대별로 재현하기도 했다.

한편, 2011년 5월 1일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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