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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2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최대 관심 자리인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이 가져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초 국회의장을 야당이 갖고 가면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법사위원장은 원래 야당 몫인 것이 전통이었다. 집권여당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에게 쥐어준 것이다.

그런데 박 원내대표가 처음에는 국회의장을 야당이 갖고 간다면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입장을 선회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야당이 갖고가면 힘의 균형이 깨진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버리고 모두 야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고수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협치라는 이유를 들이대면서 제창으로 긍정적인 검토를 할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합창을 고수하면서 박 원내대표가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협치를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에게 양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박 원내대표는 협치 불가를 선언한 것이다.

앞으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의 협치보다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누리당과의 협치에 대한 미련은 아직 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언제든지 협치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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