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정수기 업계 1위 업체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코웨이의 일부 얼음정수기 모델의 핵심부품에서는 중금속이 포함된 도금이 벗겨지며 이와 같은 사실을 코웨이 측은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지난해 7월부터 인지했으나 이를 공지하지 않았다.

그런데 증발기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금속 물질 가운데에는 니켈이 포함돼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니켈이 얼음을 모아 두는 곳에 떨어져 정수기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니켈을 인간에게 발암 우려가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코웨이는 4일 사과문을 통해 니켈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웨이는 “당사는 검출된 성분이 니켈임을 인지 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 다방면의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해당 정수기 음용수에서 발생 가능한 수준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며 “또한 해당 이슈를 인지한 즉시 사전점검과 A/S 기사의 방문, 입고수리, 제품교환 등의 개선조치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니켈은 얼움정수기를 비롯해 수도꼭지, 주전자 등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질”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 2007년 자료에 따르면 흡수되지 않은 니켈은 섬유질과 함께 대변으로 배설 흡수된 니켈은 소변이나 땀 등의 산채 분비물로 배설된다”고 해명했다.

또 코웨이는 “니켈은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개선 조치가 완료된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으나 원하는 고객에 한해 해당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약을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즉시 가능하다”며 “추후 해당 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분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웨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2014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종 제품(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중 일부 제품이며 이 가운데 97% 이상 제품에 대한 개선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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