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6월 27일 북한의 핵 냉각탑 파괴 모습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북한이 핵무기 재료인 플루토늄의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돼 우리 군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17일 교도통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흑연 감속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연구원은 “핵무기나 핵발전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일정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무기로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선에서는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013년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핵무기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07년 7월 6자회담 협상에 따라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영변 핵단지에는 원자로와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있다. 북한은 매년 핵무기 1~2개 분량의 플루토늄(6㎏)을 이곳에서 추출 가능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핵보유 주장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핵 위협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핵실험 임박 징후는 관측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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