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베네 ‘레인보우 베이글’(왼쪽·카페베네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과 도레도레 ‘판타스틱 베이글’(오른쪽)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최근 베이글 사업을 시작한 카페베네가 제품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카페베네가 출시한 ‘레인보우 베이글’이 디저트 브랜드 도레도레의 ‘판타스틱 베이글’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

도레도레는 2006년 인천점을 시작으로 강화점, 신사점, 분당점 등 20개의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다. 무지개 케이크 출시 이래 인기를 얻고 있으며 무지개 케이크에 이어 지난해 12월 무지개 색을 낸 판타스틱 베이글을 출시했다.

그런데 지난해 카페 매장 내에서 베이글을 판매하고 지난 4월에는 베이글전문점 ‘베이글126’을 오픈하는 등 베이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카페베네가 도레도레의 제품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도레도레의 판타스틱 베이글은 빵 전체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있어 고객들로 하여금 눈길을 끄는 것이 특징이다. 즉 한 가지 색의 기존 베이글과 차이점을 보이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판타스틱 베이글을 본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SNS 등에 인증샷을 공개해 판타스틱 베이글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타스틱 베이글의 특징은 카페베네의 레인보우 베이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갖가지 색깔로 베이글에 색을 내 레인보우 베이글을 보는 순간 판타스틱 베이글을 떠올리게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도레도레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도레도레 관계자는 “자사와 규모가 비교도 안되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자사와 유사한 제품을 출시한 것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카페베네 관계자는 도레도레 제품을 염두해 둔 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난해 뉴욕에서 인기가 높았던 베이글 제품에 착안해 레인보우 베이글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 역시 자사와 비슷한 시기에 뉴욕에서 인기를 끌었던 베이글을 보고 메뉴를 개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음식이다보니 출시 시점의 차이가 약간 있는 것”이라며 “먼저 출시했다고 해서 해당 업체가 ‘원조’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도레도레 제품을 염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월 여러 매체를 통해 뉴욕에서 무지개 베이글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욕보다 도레도레가 먼저 무지개 베이글에 대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에 카페베네가 도레도레의 판타스틱 베이글에 대해 몰랐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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