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영 역)이 차별화된 3색(三色) 분노 연기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11회에서 박보검은 ‘백운회’의 흉서를 뿌린 죄로 아이를 옥에 가둔 대신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반발이 일자 그는 격앙된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듣기 싫다. 그 아이가 글보다 세작 노릇을 먼저 배웠다면 문책을 받아야 할 이는 나와 그대들이다”라며 이들을 향한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중전과의 대립에서는 미움의 분노를 선보였다. 김유정(홍라온 역)의 정체를 의심하며 진실을 밝히려는 중전을 향해 “그 손 치우시지요. 언제까지 뜬구름 잡는 소문을 쫓아 궁인들을 농락할 것입니까. 잘못한 이가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내관은 당장 중전의 명을 따르라”라고 소리쳤다. 이는 중전을 향한 그동안의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장면이었다.

또한 박보검은 “더 이상 국혼을 거절하지 말라”는 정인의 말에 “그만 하라”며 화를 내고 자리를 떠났다. 왕세자 신분으로서 어쩌지 못하는 답답함과 정인에 대한 미안함, 서운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의 이런 연기는 단순히 정인을 향한 서운함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분노 연기로 평가받았다.

‘국민 세자’이자 ‘완(完)세자’라 불리며 연기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박보검은 이번 방송에서는 농익은 3색 분노 연기를 선보이며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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