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10월 6일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 열어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대림미술관은 오는 10월 6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의 전시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NICK KNIGHT: IMAGE)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닉 나이트는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의 결합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시도한 1세대 작가다. 스스로를 이미지-메이커(Image-Maker)라 칭하며 다큐멘터리부터 패션 사진, 디지털 영상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이에 2010년 대영제국훈장(OBE)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또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보그(Vogue) 등 세기의 디자이너 및 매거진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로 브리티쉬 패션 어워드(British Fashion Award, 2015) 등에서 수 차례 수상하면서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展은 다큐멘터리적 시선부터 인종‧동물보호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포용한 패션 캠페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된 ‘이미지’로 거침없이 탈바꿔온 닉 나이트의 작품들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영국의 시대적 혼란이 만들어 낸 권력에 저항하는 청년집단을 포착한 ‘스킨헤드(SKINHEADS)’와 아이디(i-D) 매거진의 의뢰로 100명의 셀러브리티들을 개성적인 스타일로 촬영한 ‘초상사진(PORTRAITS)’ 시리즈를 시작으로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질 샌더(Jil Sander)등 패션디자이너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해 탄생시킨 ‘디자이너 모노그래프(DESIGNER MONOGRAPHS)’를 만날 수 있다.

3층에서는 세계적 크리에이터 및 브랜드의 캠페인 화보를 통해 ‘미’의 전형적 가치관에 도전하는 ‘페인팅 & 폴리틱스(PAINTING & POLITICS)’, 정밀한 질감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정물화 & 케이트(STILL LIFE & KATE)’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알렉산더 맥퀸과의 오랜 협업을 회고하는 영상과 3D 스캐닝 등의 실험적 표현기법을 결합한 최신작들로 구성된 ‘패션 필름(FASHION FILM)’을 한 공간에서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닉 나이트의 사진과 영상 인스톨레이션 등 100여 점 이상의 대표작품들을 통해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념을 끊임없이 깨트려온 그의 예술적이고 전위적인 시도들을 조명한다.

기존 형식의 대담한 파괴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안기고, 낯선 것과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뿐 아니라 설렘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닉 나이트의 작품 속에 담긴 그의 독창적인 시선과 강한 메시지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시선을 세상에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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