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감] 곽상도 의원 “독주회 등 체면치례·실적용 대관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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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설립된 예술의전당이 수익사업에 치중하면서 자체기획 공연이나 전시보다는 대관을 위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예술의전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관객수는 2013년 293만명, 2014년 279만명, 2015년 255만명, 올해 9월까지 207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의전당 2016년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자체수입으로 편성한 예산 377억4700만원중 절반이 넘는 234억8,000만원(62.2%)을 대관 및 임대, 부대사업으로 편성하고 있다.

예산내역별로는 △대관사업수익 108억4400만원 △식음료, 주차 등 부대사업 77억7800만원 △임대사업 35억7800만원 △기타 12억8000만원 등이다.

또한 2013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예술의전당 공연‧전시 총 4,981건 중 자체기획 공연‧전시는 9.3%인 465건에 불과했다.

운영시설별로는 △음악당 공연 4309건 중 자체기획 공연은 326건(7.6%) △오페라하우스 공연 290건 중 자체기획은 107건(36.9%) △서예박물관 전시 41건 중 5건(12.2%) △한가람미술관 전시 76건 중 5건(6.6%)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 265건 중 22건(8.3%) 등이다.

한편, 예술의전당 공연‧전시장을 잡기 위한 대관경쟁도 치열하다. △오페라극장 대관 경쟁률은 5.9:1 △토월극장 3.3:1 △자유소극장 3.7:1 △콘서트홀 3.5:1 △IBK챔버홀 3.9:1 △리사이틀홀 4.2:1이다.

특히 이 같은 대관경쟁률은 고스란히 대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따.
예술의전당 대관료는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극장, LG아트센터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경우 450~810만원, 음악당 660만원이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의 경우 400~800만원으로 비슷하지만 국립극장 해오름 239~359만원, LG아트센터 클래식 등 240만원, 뮤지컬 410만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곽상도 의원은 “예술의전당 설립목표는 문화예술의 창달과 진흥, 수입보다는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높이는 데 기여하라는 것이다”며 “수익 사업에 열중하기 보다는 공연을 개발하고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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