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새누리당은 ‘내통’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야권은 단일대오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이른바 ‘색깔론’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는 계파, 차기 대권 주자를 초월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새누리당으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당내 차기 대권 주자들도 역공에 나섰다.

먼저 추미애 대표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전에 이뤄졌던 수많은 남북한 사이의 비밀접촉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2002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방북했을 당시의 의혹에 대해서도 제기하는 등 그야말로 파상적인 역공을 펼쳤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힘을 보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문재인 전 대표를 두둔하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새누리당이 색깔론 공세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들까지 나서서 색깔론에 대해 역공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 이후에 자신이 그 색깔론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이른바 ‘종북 프레임’을 씌워 위기에 봉착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색깔론 앞에서 많은 대권 주자들이 무너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야권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색깔론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자는 차원에서 역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다소 다른 반응을 내보냈다. 색깔론은 안된다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제3정당의 존재감을 보이는 쪽으로 선택했다.

색깔론에서 일단 비켜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색깔론 문제를 놓고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상당히 많은 차이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