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년 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더불어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의 핵심은 ‘제6공화국’의 탈피다.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만들어진 헌법 체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손 전 고문은 6공화국 체제 하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개헌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 전 고문은 앞으로 제3지대에서 개헌 전도사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제3지대에서 개헌 추진론자와 손잡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중 하나가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것이다. 이미 국민의당에서는 손 전 고문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그동안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마도 국민의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인물들과 손을 잡는 것이다. 이재오 전 의원이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대표적인 개헌론자들과 손잡고 개헌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과연 손 전 고문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손 전 고문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정계개편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정계개편을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연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서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 내부에 손 전 고문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대략 20여명 정도다.

이들이 당장 탈당은 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당내 문제가 얼마나 불거질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더민주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친문과 비문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국민의당은 친안과 비안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가능하다.

물론 세 가지 모두 배제할 수 없긴 하지만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손 전 고문으로서는 현재 도박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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