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최근 정가를 강타한 이슈는 ‘최순실 게이트’와 ‘송민순 회고록’ 파동이다. 이 두 가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추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보수층은 흩어지고, 야권은 결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을 했다. 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30%로 보고 있다. 그 어떠한 이슈가 제기돼도 30% 지지율이 무너진 적이 없었다. 그만큼 충성스런 지지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지지층이 무너졌다. 특히 영남 지역과 50대의 지지율이 무너졌다. 이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영남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다. 50대 역시 마찬가지. 그런 텃밭이 무너졌다는 것은 박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위기가 닥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4월 총선부터 징조를 보였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른바 ‘옥새 파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영남과 50대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그 충성심마저 무너져 버린 상태이다. 이른바 보수층이 흩어져 버린 것이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이번 송민순 회고록 파문으로 인해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새누리당이 연일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문 전 대표에게 정치적 위기가 닥치자 이른바 집토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권 지지층이 급속도로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정치적 위기가 오히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위기감을 부채질한 것이다.

사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로 인해 야권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아 졌음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전략을 잘못 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냥 그대로 내버려뒀으면 아마도 야권의 자중지란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문 전 대표를 공격함으로써 오히려 야권 지지층 결집을 가져온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