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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미주노선 영업망, 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에 나선 한진해운이 유럽 판매법인 정리에 나서며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은 24일 "유럽·헝가리·폴란드·스페인 등 구주(유럽)지역 4개 판매법인에 대한 정리방안을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허가받았다"며 "이달 말 또는 11월 초 파산 또는 청산 방식으로 각 법인들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1일 법원에 구주 판매법인 정리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구주노선 서비스가 완전 중단되고 현지 판매법인들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매법인 정리는 구주노선이 아시아-미주노선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앞서 한진해운은 알짜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은 이 같은 알짜자산 처분을 통해 대량 실직 위기에 놓인 국내 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한진해운이 마지막 알짜자산인 미주노선 영업망과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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