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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임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신청자가 목표의 절반에 그치면서 이달 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21일까지 2주간 생산직 포함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00여명이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애초 이번 희망퇴직의 규모를 1000여명 가량으로 예상한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사측은 연장 이후에도 희망퇴직이 목표치에 미달될 경우 오는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12월에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위로금 액수가 지금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가 사측의 목표보다 적은 것도 노조의 반대와 더불어 직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위로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최대 34개월치 기본급을 준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1인당 평균으로는 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장급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에서는 1인당 평균 7000만원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과 비교돼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희망퇴직 접수 과정에서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과 육아휴직 중인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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