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고(故) 백남기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발인식은 백씨가 사망한 지난 9월 25일으로부터 41일이 지나 진행됐다.

백씨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친인척 20~30여명과 투쟁본부·일반 시민 등 5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 등은 엄숙한 표정을 유지했다. 기도를 마지막으로 백씨의 관은 운구차로 옮겨졌다.

선두에는 고인의 아들 백두산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섰고 그 뒤로 투쟁본부에서 백씨의 관을 운구, 백도라지·민주화씨 등 유족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뒤따랐다.

백씨의 관은 오전 8시 7분경 검정색 운구차에 실렸다. 백두산씨는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차 앞자리에 앉았다. 유족과 친인척 등은 별도의 버스로 이동했다.

백씨의 장례미사는 오전 9시부터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됐다.

운구행렬은 장례미사 이후 종로1가를 통해 서린R까지 이동해 11시 30분부터 노제를 치르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장례는 6일 오전 백씨의 고향인 전남 보성역과 광주 금남로에서 노제를 거친 뒤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시신을 안장하는 것으로 끝이 날 예정이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317일 동안 머물다가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