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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KT가 청와대 청탁으로 차은택 감독의 측근을 입사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9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차 씨의 측근인 현 KT 이동수 IMC부문장(전무)을 KT 회사 임원으로 입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전 수석이 KT 황창규 회장에게 청와대의 뜻이라며 인사 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차 씨와 함께 1993년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근무한 바 있는 이 전무는 지난해 2월 KT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했으며 입사 9개월 후부터 통합마케팅을 맡는 IMC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 측은 “현재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KT는 차 씨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는 일각에서 차 씨 측근의 입사로 광고 수주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KT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공개한 24건의 방송광고 중 차 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에 이른다. 차 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라카픽쳐스가 참여한 광고제작은 총 6편이며 5편은 차 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수주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사는 광고대행사와 계약을 맺을 뿐 광고제작업체 선정에 관여를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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