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인 하만카돈(Harman Kardon)을 인수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의 다음 인수합병 대상은 샷시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1차 부품협력사인 티어(tier)1 토탈 솔루션 전장부품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BMW와의 제휴 영역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래차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커넥티드카 개발에서 BMW와 공동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하만을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만의 부문별 매출비중은 커넥티드 카 45%, 오디오 32%, 오디오 시스템 14%, 커넥티드 서비스 9% 등이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매출이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사물인터넷(IoT), 대중화된 다수의 고급 브랜드, 글로벌 유통망까지 확보한 상태인 하만이 삼성의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접목하면 보쉬, 컨티넨탈 등과 비교해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추가 인수합병 대상은 컨티넨탈, 보쉬 등 샷시업체(조향장치, 브레이크시스템 등)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삼성전자는 PC, 모바일, 영상·생활가전의 사업영역 내에서 밸류체인의 최정상급 업체로 발돋움했으나 추가적인 외형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인 하만을 인수한 것은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이번 인수가 주주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금을 포함해 막대한 비영업자산 가치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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