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오산신경정신병원 대강당서 열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오산신경정신병원(병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배연)이 주최하는 9번째 콘서트인 베이 빅밴드 뮤지컬 토크쇼 ‘공·감·동’이 18일 오후 2시에 오산신경정신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 10월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두 사람이 통기타 두 개로 ‘닥투 7080 콘서트’를 시작한 뒤 이번 가을 공연으로 벌써 9회째다. 처음 통기타 두 개로 시작한 콘서트는 2014년 보컬밴드로 성장했고, 올해 5월에 열린 공연부터는 트럼펫, 트롬본과 색소폰을 추가해 빅밴드로 음악적 구성이 더욱 다양해졌다. 이번 공연의 밴드 구성은 지난번의 빅밴드 구성에 바이올린 2대와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오보에를 추가해 더욱 풍성한 음악과 감동을 참석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베이 빅밴드 뮤지컬 토크쇼 ‘공·감·동’에서는 총 14명의 출연자들이 약 15종의 악기를 연주하며, ‘스타워즈’ 메인 테마곡 등 약 10여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주요 연주곡은 ‘사운드 오브 뮤직’ 서곡, ‘대부’ 주제가, 우리가요 ‘편지, 작은 새’ 메들리, 팝송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우리 민요 ‘아리랑’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두 가지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감동’이다. 작거나 큰 감동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가정에서는 정신적 문제나 정신질환이 생기지 않는다. 반면에 ‘좋다/싫다’, ‘행복/불행’, ‘잘났다/못났다’, ‘승자/패자’ 등에 빠져 살게 되면 모든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 치료와 해결은 그 반대에서 찾을 수 있다. 정배연 원장이 주관하는 오산신경정신병원의 모든 행사는 물론, 병원의 모든 치료적 환경에서도 위에 적시된 이분법을 다루거나 행하지 않는다. 반대로 모든 환자들의 문제나 심정을 이해, 공감하려고 늘 준비하고 있다.

콘서트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현실로의 초대’이다. 모든 정신질환은 자신이 현실이라고 잘못 생각한 내용에서 비롯되는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결국 그가 생각하는 현실로부터 회피한 결과이다. 치료 또는 해결 또한 이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에게 실제의 현실이 좋거나 싫은, 잘나거나 못난, 또는 집착하거나 분노할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된 ‘생각’과는 상관없이 감동적일 수 있다는 걸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2016 BBB 베이 빅밴드 뮤지컬 토크쇼는 「2016 국제 비즈니스 대상」에서 라이브이벤트 부문 최우수 협회 또는 모임 카테고리에서 은상을, 라이브이벤트 부문 최우수 내부 인식/동기부여 이벤트 카테고리에서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배연 원장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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