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팔레드서울서 열려

   
▲ Flowing-161535 mixed media on canvas 2016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얼개’(Ulgae)라는 주제를 회화의 모티브로 삼아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해 온 전지연 작가의 ‘The Unseen Color – Ulgae’(보이지 않는 색 – 얼개)展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열린다.

사전적 의미로 ‘얼개’란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를 일컫는다. 작가는 이 얼개라는 구조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색채와 형태에 실어 일관성 있게 작업해왔다.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것은 정신적 이상의 세계이며, 존재하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늘 소망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 Flowing-161537 mixed media on canvas 2016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너무 쉽게 보이는 것에 의지하고 믿으려 한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더 이상 고민 없이 판단하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나누려고 한다.

오랜 시간 인내를 통해 감동을 주는 용설란처럼 작가는 얼개라는 단순한 구조를 세우고 색을 칠하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우리가 가지 못하는,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들을 돌아보며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고자 노력한다.

작가가 전파하고자 하는 뜻은 지금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전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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