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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해체된 요즘, 우리는 언론을 통해 입에 담기도 끔찍한 강력범죄를 종종 접하곤 한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강남역 묻지마 살인’, ‘부천 초등학생 아들 시신훼손’ 등 산전수전 다 겪은 형사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책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는 공동 저자인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김경옥 프로파일러가 지난 10년간 직접 대면 조사한 실제 범죄자들의 심리를 구체적인 검사 자료와 연구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묻지마 범죄’를 저지를 범인에게도 분명 범행의 동기와 원인이 있다고 보고 그 실마리를 찾아내기 위해 그들의 일상과 심리 속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책을 통해 사체를 훼손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시켜 먹은 연쇄살인범, 환청과 환상으로 살인범이 된 남자, 2살 아들을 홀로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게임 중독자 아빠 등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실제 사건 속 범죄자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범죄심리학자와 프로파일러의 분석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또 범죄심리학자나 프로파일러로서의 삶이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조현병, 성격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부록으로 덧붙여 독자들이 보다 범죄자들의 심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수정 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University of Iowa)에서 심리측정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JTBC, KBS, MBC, SBS 등 주요 언론 매체를 통해 범죄 심리 관련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옥 프로파일러는 중앙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서 범죄심리학 전공으로 석사를, 경기대학교에서 범죄심리학과 박사 학위를 마쳤다. 경찰청 범죄분석요원 1기로 선발된 그는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에서 프로파일러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는 성범죄 피해 아동 및 지적장애인에 대한 진술분석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를 통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범죄자들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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