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기한이 20일이 남은 상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80% 초반 수준으로 아직 남아있는 11만명의 이용자들이 기한 내에 환불 등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서구권 회수율 90%보다 한참 못 미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와 네트워크 차단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초 구매처에서 진행되는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이 오는 31일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10일 갤럭시노트7 생산을 중지하며 사실상의 단종(斷種) 선언, 국내에서는 10월 13일부터 교환·환불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55만대로 단종 두 달째 회수율은 80% 초반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갤럭시노트7 회수율 90%보다 10% 낮은 수치다.

국내 약 11만명은 아직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해외보다 떨어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열흘 뒤에 나온 아이폰7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최대한 길게 쓰다가 새 모델로 바꾸겠다는 심리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 등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회수를 독려해왔다.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되는 과정에서 단말이 자동으로 껐다 켜지는데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7 고객들의 원성이 빗발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알뜰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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